국제전화

해수욕장 만화방 3 [조회수300회에 2회씩 연재해요^^]

제주소설가 | 2019.08.29 11:59:23 댓글: 1 조회: 223 추천: 3
분류연재소설 https://file.moyiza.com/fiction/3982497

해수욕장 만화방

어서 오세요. 개업한 것은 어찌 알고?”

난 아가씨가 어찌 개업한 것을 알고 찾아왔는지 궁금한 것보다도 딱히 반길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매일 오는 해수욕장인데요. . 그리고 바로 근처에 윤다방이라고 못 보셨나요? 그 가계가 제가하는 건데.”

묘령의 아가씨는 바로 윤다방 마담이었던 것이다. 주인이자 마담이고 종업원도 되는 13역을 혼자 하는 당찬 아가씨였다.

! 소문이 자자하던데 장사 잘 되시죠?”

나는 얼른 화분을 받아 탁자위에 내려놓으며 물었다.

이곳 협재리에서 꽤나 소문이 자자한 윤다방. 장사도 잘 되고. 아주머니들의 시기도 한 몸에 받는 곳이 윤다방이었다. 서방들이 아가씨에게 홀려서 돈만 생기면 찾는 곳이라 한다. 다방이란 이름처럼 차도 팔고. 손수 구은 과자나 빵 같은 간식거리도 파는데 무엇보다 아가씨가 예뻐서 찾는 젊은이들이 많다.

소문만 무성하죠. 실속은 없네요. ! 인사가 늦었죠? 전 윤 혜미에요.”

아가씨가 이름을 밝히며 손을 내민다.

! 윤 혜미. 그래서 윤다방이군요? 반가워요 전 주 성혁입니다.”

서로 통성명을 하며 악수를 나눈 우린 탁자에 마주보고 앉았다.

그래 사연이 뭐에요?”

혜미는 자리에 앉아마자 대끔 이렇게 물었다.

! 어찌 아셨어요?”

난 탁자에 있던 따뜻한 보리차를 종이컵에 따라 혜미 앞으로 밀어놓고 빙긋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누가 봐도 뻔 한 것 아니에요. 장사도 되지 않을 이런 곳에 만화방을 차려놓고 돈을 까먹고 있다. 이건 당연히 무슨 사연이 있죠. 제가보기엔 여자문제 같은데. 누굴 찾고 있으시죠? 여자를? 첫사랑이에요?”

혜미가 초롱초롱한 두 눈을 반짝이며 내 눈을 바라보며 물었다.

! 그게........”

내가 막 말을 하려는데 두 노인들이 만화방으로 들어왔다.

여긴 뭘 파는 곳이.......! ! 윤마담 아니야? 여긴 왠 일?”

두 노인 중. 키가 좀 더 큰 노인이 나와 혜미를 의미심장한 눈으로 번갈아보며 물었다.

변가야! 뭘 물어. 딱 보면 몰라. 기둥서방 같은데

고가야! 윤마담은 서방이 없다 안했냐?”

두 삼촌 또 그 짓거리 하러 나오셨죠?”

두 노인들의 이야기가 맘에 거슬렀는지 혜미가 발딱 일어서며 발끈해서 소리친다.

헤헤........ 아니면 말고. 이따 갈게 윤마담.”

. 가야지. 이따 봐

두 노인들은 혜미 눈치를 보며 도망치듯 밖으로 나가버렸다.

무슨 말이에요? 그 짓이라니요?”

난 혜미가 노인들에게 한 말에 의문이 생겨 물었다.

! 호호........ 저 노인들이요? 저 노인들은 여름만 되면 매일 해수욕장에 나와 살아요. 이유가 뭔지 알아요?”

혜미가 눈웃음을 치며 내게 반문한다.

이유가 뭔데요?”

호호호........ 이따 오면 물어 보세요 직접. 내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고. 호호....... 그럼 난 가요. 괜히 여기 오래 있으면 사람들이 오해해요. 우리 둘이 뭔가 특별한 사이라도 되는 것처럼.”

혜미는 내가 뭐라 말도 꺼낼 틈도 없이 벌떡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버렸다.

해수욕장엔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다.

헤헤.......”

혜미가 나가고 곧바로 두 노인들이 헤픈 미소를 지으며 만화방으로 들어와 해수욕장이 잘 내다보이는 창가에 자리 잡고 앉았다.

어서 오세요. 시원한 음료수라도 드릴까요?”

난 두 노일들 대답도 듣지 않고 냉장고에서 캔 음료를 꺼내 노인들 앞 탁자위에 하나씩 놓았다.

자리는 좋은데 헤헤....... 여긴 틀렸어.”

다시 나가자. 여긴 재미없어.”

두 노인들은 서로 한마디씩 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뭐가 틀렸어요? 뭐가 재미없고요?”

나는 얼른 두 노인들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앞을 막아서며 물었다.

자네 생각하고 같네. 다 알면서 뭘 물어?”

키가 좀 작은 노인이 나의 아래위를 훑어보며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다 알다니요? 뭘요?”

나는 도무지 두 노인들 이야기 뜻을 몰라 물었다.

고가야! 이거 정말 쑥 맥 아닐까?”

그럼 우리가 가르쳐 주고 가야지. ! 그게 어른으로서 할 도리지.”

두 노인들은 다시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여기 앉게. 재미있는 걸 가르쳐주지.”

키가 큰 노인이 옆 자리를 손바닥으로 탁탁 치며 앉으라는 시호를 했다. 나는 도대체 노인들이 말하려는 내용. 혜미가 그 짓이라던 그 내용이 궁금해서 자리에 앉았다.

변가야 네가 말해줘라.”

키가 큰 노인은 키가 조금 작은 노인에게 한쪽 눈을 깜빡하며 말했다.

젊은 것들이 더 잘 알건데 굳이 설명까지 해야 하나?”

육지 것들이 해수욕장에서 살아봤어야 알지. 자세히 가르쳐줘. ! !”

. 그래요 전 아직 어려서 잘 모르니까 잘 좀 가르쳐주세요.”

난 두 노인들 비위를 맞추려고 그렇게 말을 하며 두 노인들을 바라보았다.

아무튼 제자 하나 가르치기 쉽진 않지. ! ! 그럼 이 젊은 것의 스승님이 되는 건가?”

고가야! 내가 가르치면 내가 스승이지. 넌 아냐. 헤헤.......”

그럼 반은 네가 가르치고 반은 내가 가르치면 되지. !”

두 노인들이 갑자기 스승타령이라 나로서는 딱히 대꾸할 말도 떠오르지 않아 잠자코 있었다.

자네 도끼자국은 알지?”

키가 좀 작은 노인이 갑자기 미소를 지으며 내게 물었다.

? 무슨 자국이요?”

난 도무지 무슨 말인지 이해를 할 수 없어 되물었다.

잘 듣게. 해수욕장에 앉아 있으면 도끼자국도 보이고 털도 보이고......”

변가야! 그거만 보이냐? 그것까지 보이는 애들도 있잖아.”

그래. 그래. 그렇지. 아무튼 가슴도 다 내놓고 다니는 계집애들도 있고 팬티도 너무 작아서 털은 물론 그것까지 다 보이는 애들도 있어. 늙은 마누라 쭈글쭈글한 것만 보다가 여기 오면 싱싱한 것들 천국 아니냐. 그래서 매일 나와 구경한단다.”

? 그럼 매일 해수욕장에 나와 계신다는 이유가?”

난 어이가 없어서 두 노인을 바라보며 물었다.

당연하지. 구경하라고 내놓고 다니는데 구경해줘야지 그게 예의야.”

고가야! 저녁에 나와 보면 더 좋은 구경거리가 많단다. 서로 쭉쭉 빨고 엉덩이 흔들어가며 춤추고. 술에 취해 누가 업어 가도 모르는 계집애들도 많아.”

그래. 그래. 나 좀 어떻게 해주세요. 하며 유혹하는데 우린 이제 늙어서 구경만 하는 거지.”

고가야! 그 이야긴 왜해? 늙었어도 만져보고 안아보고 그런 건 다 하잖아.”

변가 넌 만져 봤냐?”

아니. 어떻게 만져. 그냥 구경만 헤헤........”

! 난 만져도 봤다. 술이 취해 비틀비틀 넘어질 것 같아 부축해서 장가네 민박집에 데려다주며 가슴을 슬쩍. !”

저기요! 잠깐 나갔다 와야 하는데. 가계 좀 지켜주세요.”

앉아서 두 노인들 이야기를 듣고 있기가 거북해서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와 버렸다.

! 저거 총각이구먼. 부끄러워하긴. 헤헤........ 고가야! 우리도 나가자.”

두 노인들은 그렇게 만화방에서 나가 해수욕장 백사장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 노인들도 어떻게 저런.”

난 다시 만화방으로 들어와 두 노인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열심히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모습을 보고 혜미가 그 짓을. 이라고 하던 말뜻을 알았다.

갑자기 밀려오는 배고픔. 그러고 보니 아직 아침도 먹지 않았다. 나는 만화방을 나와 근처에 있는 슈퍼마켓으로 걸어갔다. 뭔가 먹을 것을 사려는 생각이다. 그런데........

! 그녀의 향기다. 잊을 수 없는 그녀의 향기.”

난 슈퍼마켓을 몇 걸음 앞에 두고 마주친 여인에게서 그렇게 찾던 그녀의 향기를 맡았다.

헌데....... 그렇게 찾던 그녀의 향기. 비록 나이는 몇 살 더 들었지만 그 모습 그녀가 틀림없었는데. 나는 그녀를 바라본 그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며 모래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버렸다.

가늘고 긴 몸. 검고 뚜렷한 두 눈. 찰랑거리는 긴 머리카락. 모든 게 변한 것이 없는데. 단 하나 그녀의 가슴에 아기가 하나 안겨있었다.

벌써 결혼을 했단 말인가. 이제 20~21세 저 어린 나이 벌써 아기를 낳았단 말인가. 왜 조금만 기다려주지 않고. 뭐가 급하다고 벌써 결혼을. 그리고 아기까지. 그럼 난 뭐야. 여기까지 와서 만화방을 차려놓고 그녀를 기다리는데.”

허탈한 마음으로 난 내 두 눈 위 저 파란 하늘 속으로 지나쳐가는 그녀의 실루엣에 넋이 나간체로 멍하니 처다만 보고 있었다.


추천 (3) 비추 (0) 선물 (0명)
IP: ♡.124.♡.137
서초 (♡.2.♡.162) - 2019/08/31 13:45:41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ㅎㅎ

22,486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제주소설가
2019-09-06
2
334
제주소설가
2019-09-05
2
144
제주소설가
2019-08-29
3
404
제주소설가
2019-08-29
3
223
제주소설가
2019-07-19
2
411
제주소설가
2019-07-19
1
390
제주소설가
2019-07-19
0
347
고소이
2019-06-30
2
364
개미남
2019-06-21
0
313
개미남
2019-06-21
0
230
개미남
2019-06-21
0
209
개미남
2019-06-21
0
194
개미남
2019-06-21
0
182
개미남
2019-06-20
0
156
개미남
2019-06-20
0
143
개미남
2019-06-20
0
131
개미남
2019-06-20
0
137
개미남
2019-06-20
0
127
개미남
2019-06-19
0
160
개미남
2019-06-19
0
184
개미남
2019-06-19
0
143
개미남
2019-06-19
0
120
개미남
2019-06-19
0
137
개미남
2019-06-18
0
145
개미남
2019-06-18
0
225
개미남
2019-06-18
2
198
개미남
2019-06-18
0
126
개미남
2019-06-18
0
113
개미남
2019-06-17
1
193
개미남
2019-06-17
0
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