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

비밀/히가시노 게이고 (1)

개미남 | 2019.06.19 16:16:31 댓글: 0 조회: 188 추천: 0
분류추리소설 https://file.moyiza.com/fiction/3939863
비밀
/ 히가시노 게이고



믿을 수 없는 현실

1.
인간의 예감. 그것만큼 믿을 수 없는 것이 또 어디 있는가.
야간근무를 마친 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아침 8시에 집에 돌아온 헤이스케는 두 평 남짓한 거실에 들어서자마자 텔레비전 스위치를 켰다. 어제 있었던 스모시합의 결과를 알고 싶었던 것이다.
올해 나이 마흔의 고개를 넘은 헤이스케는 지난 39년이 그랬듯이 오늘도 평범하고 평온한 하루가 될 것이라 믿었다. 아니, 믿고 있었다기보다 그것은 이미 기정사실이었다. 피라미드를 움직이는 게 불가능한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텔레비전 채널을 돌릴 때도 자신이 놀랄 만한 뉴스가 흘러나오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고, 가령 세상을 떠들썩하게 뒤흔드는 사건이 일어난다고 해도 자신과는 아무 상관이 없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다.
그는 야근이 끝나면 언제나 습관처럼 보는 프로그램에 채널을 고정시켰다. 연예계 소식이나 스포츠 결과, 간밤에 일어난 사건 사고들을 맛보기처럼 두루두루 알려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사회를 맡고 있는 사람은 주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헤이스케도 이웃집 아저씨처럼 푸근하게 생긴 그 사회자가 싫지는 않았다.
그러나 화면을 가득 메운 것은 평소와 같은 사회자의 미소 띤 얼굴이 아니라 눈이 시리도록 새하얀 눈발이 뒤덮인 낯선 산이었다. 헬리콥터에서 촬영하고 있는지, 리포터를 맡고 있는 남자의 목소리에서 프로펠러 소리가 묻어나왔다.
무슨 사건이 있었나. 그는 고개를 갸우뚱거렸지만 무슨 사건인지 알고 싶다는 마음은 들지 않았다. 지금 가장 궁금한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모 선수가 이겼느냐 졌느냐 하는 것뿐이었다. 그 선수에게는 이번 시합이 한 등급 올라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이다.
그는 회사 이름이 새겨진 점펴를 옷걸이에 걸고, 곱은 손을 비비면서 옆에 있는 부엌으로 갔다. 3월 중순이라고는 하지만 하루 종일 불기운이 없었던 만큼 바닥은 얼음장처럼 싸늘하게 식어 있었다. 그는 발에 냉기를 느끼고 황급히 슬리퍼를 신었다. 튤립 무늬가 앙증맞게 그려져 있는 슬리퍼였다.
냉장고를 열자마자 가운데 선반에 있는 닭고기 튀김과 감자 샐러드가 눈에 들어왔다. 그는 두 가지를 모두 꺼내, 닭고기 튀김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시간을 맞추어 동작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물주전자를 가스불에 올려놓고 물이 끓는 동안 싱트대 서랍에서 인스턴트 된장국을 꺼내 그릇에 내용물을 쏟아부었다. 냉장고 안에는 햄버거와 소고기 스튜도 들어 있었다. 내일 아침에는 햄버거를 먹어야겠다고 생각하자 벌써부터 입 안에 군침이 가득 고였다.
헤이스케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의 생산공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재작년에 반장으로 승진해서 아내에게 기쁨을 안겨주기도 했다. 그의 직장은 반별로 2주일의 주간근무와 일주일의 야간근무를 번갈아 하도록 일정이 짜여 있었다. 이번주는 그가 당당하는 반이 야간근무를 할 차례였다.
생활의 리듬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야간근무는 이제 막 마흔 고개에 접으든 그에게 육체적으로 고통을 안겨주었지만 즐거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한 가지는 특별 수당이 나온다는 것이고, 또 한 가지는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올해. 즉 1985년은 세상의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그가 다니는 회사의 경영상태도 눈에 띄게 호조를 보였다. 주문에 따른 생산량이 폭주하자 그에 따라 설비 투자도 활발했다. 따라서 헤이스케처럼 현장에 있는 사람은 설비 투자에 따라 생산 라인을 증설하느라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었다. 정해진 업무 시간은 5시 반이지만, 한두 시간의 야근은 당연하고 때로는 세 시간 이상 야근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자 야근 수당으로 주머니가 두둑해져서, 때로는 기본급보다 야근으로 받은 금액이 더 많은 일도 드물지 않았다. 그럴 때는 자신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가 입가에 감돌곤 했다.
하지만 회사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집에 있는 시간이 짧아진다는 것을 의미해서 9시나 10시가 지나서야 집에 돌아가는 헤이스케에게 아내인 나오코와 딸 모나미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일은 꿈같은 일이었다.
그러나 야간근무를 하는 경우에는 아침 8시에는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 시간은 마침 딸아이가 아침을 먹고 있을 시간이다. 이제 곧 6학년이 되는 외동딸에게 학교 이야기며 친구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내가 손수 만들어준 음식을 먹는 것은, 굳이 헤이스케가 아니더라도 평범한 중년 남자에게 있어서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세상 사는 맛이라고 할 수 있었다. 딸아이의 해맑은 미소를 보면 야간근무의 피로 따위는 눈 녹듯이 어딘가로 사라지곤 했다.
그러니만큼 야간근무를 마치고 혼자 먹는 아침은, 마치 입 안에 돌멩이를 넣고 씹는 것 같았다. 이렇게 쓸쓸한 아침을 오늘부터 사흘이나 지내야 하다니. 아내가 딸아이를 데리고 나가노에 있는 친정집에 갔기 때문이다. 사촌 오빠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영결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오랫동안 말기암으로 신음하고 있어서 갈 길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이미 알아챈 아내는 영결식에 대비해서 새 상복을 준비해둘 정도였다.
원래는 아내 혼자만이 가기로 되어 있었지만 출발하기 직전에 딸아이도 같이 가겠다고 졸라댔다. 그곳에 가서 스키를 타고 싶다는 것이었다. 아내의 친정 근처에는 작은 스키장이 몇 개 있는데. 지난겨울에 처음으로 스키를 배우고부터 모나미는 스키의 매력에 푹 빠져 있었다.
모처럼 봄방학을 맞았는데도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헤이스케로서는 무릎을 치며 찬성할 수밖에 없었다. 약간의 쓸쓸함은 참기로 하고 모나미도 함께 보내기로 한 것이다. 게다가 생각해볼 때 아내를 따라가지 않으면 그가 야간근무를 하는 동안 모나미는 혼자서 밤을 지내야만 한다.
주전자의 물이 끓자 헤이스케는 인스턴트 된장국을 만들고 이미 따뜻하게 데워진 닭고기 튀김을 전자레인지에서 꺼냈다. 그리고 그것들을 쟁반에 올려 거실에 있는 탁자로 가지고 갔다. 닭고기 튀김도 감자 샐러드도, 내일 먹으려고 한 햄버거도, 모레의 메뉴인 소고기 스튜도 모두 아내가 미리 만들어놓은 것이었다. 헤이스케는 음식이라고 부를 만한 것을 하나도 만들지 못했던 것이다. 밥마저도 아내가 출발하기 전에 많이 지어놓아서 그것을 전기밥솥에 넣어두고 매일 조금씩 먹을 생각이었다. 사흘째에 접어들면 전기밥솥 안에 있는 밥은 누렇게 변할 것이 틀림없지만 그것을 불평할 자격이 그에게는 없었다.
탁자 위에 음식을 늘어놓고 그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우선 된장국을 한 모금 들이켜고 나서 잠시 망설이다가 튀김에 젓가락을 옮겼다. 튀김은 아내가 자신 있게 하는 요리로,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했다.
그는 입에 익숙한 맛을 즐기면서 텔레비전 볼륨을 높였다. 화면 속에서는 조금 전의 사회자가 무슨 말인가를 떠들어대고 있었다. 그러나 얼굴에는 언제나 보던 웃음이 사라지고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져서 몹시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그래도 그는 별다른 관심 없이 다만 멍하니 시선을 고정하며 어제 있었을 스포츠 경기만을 생각할 뿐이었다. 평소에는 야근 도중의 휴식시간에 텔레비전에서 스모 결과를 알 수 있었지만, 어젯밤에는 일에 쫓기느라 그것도 볼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면 여기에서 다시 현장을 불러보겠습니다. 야마모토 씨. 상황을 말씀해주십시오."
사회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재빨리 화면이 바뀌어 조금 전의 눈 덮인 산이 눈으로 뛰어 들어왔다. 스키복을 입은 젊은 남자 리포터가 일그러진 표정으로 카메라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고 그 뒤에서는 검은 방한복 차림의 남자들이 어수선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네. 여기는 현장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승객들의 수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사람들은 승객 47명, 운전사 두 명 등 모두 49명입니다. 버스 회사에 따르면 모두 53명의 승객이 탔다고 하니까, 아직 네 명을 발견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화면을 쳐다보는 헤이스케의 눈길이 진지하게 변했다. 버스라는 말이 마음에 걸렸던 것이다. 그래도 아직 큰 관심은 없는지, 감자 샐러드를 입으로 가져가는 동작은 멈추지 않았다.
"야마모토 씨. 그런데 발견된 분들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조금 전에 들은 바로는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고 하던데요‥‥‥."
사회자의 질문에 리포터는 메모지를 보면서 대답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시신으로 발견된 사람을 포함해서 스물여섯 명이 사망했고 나머지 부상자들은 현지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생존자들도 상당히 심한 중상을 입은 상태라 대단히 위험하다고 합니다. 의사들이 최선을 다해 치료하고 있습니다만‥‥‥."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군요."
사회자의 말투에서 안타까움이 배어나왔다.
그때 화면 아래에 손으로 황급히 휘갈겨 쓴 자막이 떠올랐다. 나가노에서 스키 버스 전복사고‥‥‥.
순간적으로 헤이스케의 손놀림이 멈추었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리모컨을 들고 채널을 바꾸었다. 다른 방송국에서도 비슷비슷한 화면을 내보내고 있어서 그는 마지막으로 국영방송인 NHK에 채널을 고정시켰다. 마침 여자 아나운서가 사고 소식을 전하고 있는 참이었다.
"계속해서 버스 전복사고에 관한 뉴스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아침 6시경, 나가노 현 나가노 시내에 있는 국도에서 시가 고원을 향해 달리던 도쿄 발 스키 버스가 절벽으로 굴러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버스는 도쿄에 본사를 둔 오쿠로 교통 소속의 스키 버스로‥‥‥."
그 말을 들은 순간, 그의 머릿속에서 가벼운 혼란이 일어났다. 몇몇 단어가 계속해서 귓속으로 뛰어 들어왔기 때문이다. 시가 고원, 스키 버스, 그리고 오쿠로 교통‥‥‥.
이번에 나오코는 친정 방문을 하면서 고민했던 것이 있었다. 그것은 어떤 교통수단을 사용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그녀의 친정은 기차로 가기에는 조금 불편한 곳으로, 평소에는 그가 함께 가기 때문에 10여 년 동안 손에 익은 낡은 자가용을 이용하곤 했다. 그러나 아내는 운전을 할 줄 몰랐다.
불편해도 기차를 타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가 내린 결론이었다. 그런데 아내는 전혀 다른 방법을 찾아냈다. 주로 젊은이들이 이용하는 스키 버스를 타는 것으로, 스키 시즌이 되면 도쿄 역 앞에서만 하루에 2백 대 정도가 출발한다고 한다.
아내는 여행사에 근무하는 친구한테 버스 승차권을 부탁했다. 그러자 마침 빈자리가 있다는 연락이 왔다. 그룹으로 예약한 손님 중에 취소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었다.
"난 항상 운이 좋다니까. 이제 형부에게 시가 고원까지 데리러 와달라고 하면 돼요.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닐 필요도 없고요."
빈자리가 있다는 소식을 들은 직후, 아내는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헤이스케는 그때의 기억을 더듬었다. 마치 캄캄한 어둠 속에서 계단을 내려가는 것처럼 멈칫멈칫거리며‥‥‥.
분명히 오쿠로 교통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도쿄 역에서 11시에 출발해 시가 고원으로 가는 스키 버스라고.
갑자기 온몸이 화끈 달아오르고 식은땀이 촉촉이 배어나왔다. 심장의 고동이 빨라지며 머릿속에서는 멍멍한 징소리가 울려퍼졌다. 같은 버스 회사에서 같은 장소로 같은 스키 버스가 하루에 몇 대나 출발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텔레비전 앞으로 바싹 다가앉았다. 아무리 사소한 정보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것이다.
"사망자 가운데 현재까지 신원이 파악된 사람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람들의 이름이 화면을 가득 메웠다. 그 이름들을 여자 아나운서가 천천히, 무거운 목소리로 읽어 내려갔다. 그에게는 전혀 낯선 이름, 생전 들어본 적이 없는 이름들뿐이었다. 식욕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입 안은 바싹바싹 타들어갔다. 불안이 온통 마음을 파고들었지만, 아직 이 사고가 자신과 관계있을지도 모른다는 실감은 나지 않았다. 스기타 나오코나 스기타 모나미라는 이름이 나올까 봐 두려워하면서도 속으로는 설마 그런 일이 일어날 리 없다고 부정하고 있었다. 나에게 그렇게 끔찍한 비극이 일어날 리 없다‥‥‥.
여자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멈추었다. 신원이 파악된 사망자의 이름을 모두 다 읽은 것이다. 거기에는 아내의 이름도, 딸아이의 이름도 없었다. 그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긴 한숨을 내쉬었지만 그래도 아직 안심할 수는 없었다.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사람이 열 명이 넘었기 때문이다.
그는 아내와 딸이 신원을 알 수 있는 증명서 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보았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명쾌한 해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는 서랍장 위에 놓여 있는 전화기에 손을 뻗었다. 아내의 친정에 전화를 걸어보려고 한 것이다. 어쩌면 이미 도착해서, 자신이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니, 쓸데없는 걱정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전화기를 들고 번호를 누르려 했을 때, 문득 그의 손가락이 멈추었다. 아무리 머리를 째내어도 전화번호가 생각나지 않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이런 일은 한 번도 없었는데! 처가의 전화번호는 어떤 단어에 맞추면 대단히 외우기 쉽고 실제로 그렇게 기억하고 있었는데, 머리에 큼지막한 구멍이 뻥 뚫린 것처럼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는 하는 수 없이 전화번호 수첩을 찾기 위해 옆에 있는 상자 안을 뒤졌다. 전화번호 수첩은 층층이 쌓여 있는 잡지 밑에서 발견되었다. 그는 서둘러 '가' 페이지를 펼쳤다. 결혼하기 전 아내의 성씨는 가사하리였던 것이다.
손끝이 부르르 떨려서 전화번호를 찾는 데만 시간이 한참 걸렸다. 국번 다음의 마지막 네 자리가 7053이었다. 그 번호를 봐도 어떤 단어에 맞추었는지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
수화기를 들고 버튼을 누르려고 했을 때였다. 텔레비전 안에서 여자 아나운서가 비통에 젖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지금 막 들어온 소식에 따르면 조금 전에 나가노 중앙병원으로 실려 간 모녀처럼 보이는 여자 두 명은, 소녀가 가지고 있던 손수건에 스기타라는 성이 새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거듭 말씀드리겠습니다. 조금 전에 나가노 중앙병원으로 실려 간‥‥‥."
헤이스케의 손에서 수화기가 떨어졌다. 그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채 꼼짝도 하지 못했다.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멀리 사라지고, 그 대신 이상한 소리가 이명처럼 들려왔다. 그것이 자신이 내는 신음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아아, 그렇지! 7053은, 아내 이름인 나오코라고 외워두었는데‥‥‥.
한순간 뒤, 그는 무엇엔가 이끌린 것처럼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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