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

유성의 인연/히가시노 게이고 (7)

개미남 | 2019.05.29 22:36:53 댓글: 0 조회: 186 추천: 1
분류추리소설 https://file.moyiza.com/fiction/3927361

유성의 인연/히가시노 게이고




1 - 7.


ㅡ안 좋은 예감이 적중한 것 같군.

하기무라가 그렇게 생각한 것은 해가 바뀌고 얼마 안 되었을 즈음의 일이었다.

양식당 부부 살해사건이 터지고 벌써 반년 가까운 시간이 흘러갔다. 물론 아직껏 해결에 이르지 못했다. 최대의 단서인 몽타주를 바탕으로 수사진은 약 2천 명을 조사해보았지만 범인으로 보이는 인물은 결국 찾아내지 못했다.

부부가 안고 있었다는 빚에 대해서도 상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은 채였다. 단지, 사건 직전 피해자 부부가 각각의 계좌에서 도합 2백여 만엔을 인출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모두 본인에 의한 인출이었다는 건 은행원이 증언해주었다.

그 현금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범인이 훔쳐갔을 가능성이 컸다. 인출 직후에 누군가 우연히 그걸 빼앗아갔다고 생각하기는 어려웠다. 범인은 부부가 그만한 현금을 준비했다는 것을 미리 알고 그날 밤 범행에 나섰던 것으로 보는 게 옳을 것이다. 그러면 누가 그걸 알 수 있었는가. 나아가 부부는 무엇 때문에 그런 현금을 준비했는가?

하지만 아리아케 집안 주위를 아무리 조사해봐도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얻어낼 수가 없었다.

사건일로부터 한 달이 경과하자 수사팀 사이에 초조한 기색이 뚜렷해지기 시작했다. 이런 종류의 범죄가 해결되느냐 마느냐는 초동수사에 달려 있었다. 엄청난 숫자의 수사원이 투입되고 거의 매일같이 탐문이며 취조가 이루어졌는데도 단서는 전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초조감이 쌓이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어느 날인가, 피곤한 얼굴로 돌아온 현경 수사1과 형사가 벽에 붙은 몽타주를 보며 내뱉듯이 이렇게 말했다.

"이 그림, 정말로 비슷하긴 한 거야?"

그 말을 들은 순간, 하기무라는 안 좋은 예감이 들었던 것이다. 이 사건은 영구히 해결되지 않는 게 아닐까ㅡ.

날이 갈수록 수사본부의 공기가 무거워지는 가운데 해가 바뀌었다. 스피커를 통해 경찰서장의 새해 훈시를 들었고, 그 일주일 뒤에 관내에서 새로운 사건이 발생했다. 요코스카 인터체인지 근처의 공터에서 젊은 여성의 사체가 발견되었던 것이다. 성폭행을 당했고 끈 같은 것으로 목이 졸린 흔적이 남아 있었다. 그 옆의 덤불숲에서 피해 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핸드백이 발견되었지만, 지갑은 이미 빼내가고 없었다. 다행히 면허증이 남아 있어서 곧바로 신원은 판명되었다. 가까운 슈퍼에서 일하는 여자였다. 일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누군가에게 습격을 받은 듯했다.

즉시 하기무라 일행에게도 소집이 떨어졌다. 항상 그렇듯이 인근의 탐문을 맡게 되었다. 그런 상사의 지시를 들으며, 이걸로 양식당 사건과는 인연이 끊기겠구나, 하고 하기무라는 생각했다.

물론 양식당 부부 살해사건의 수사분부는 요코스카 경찰서에 차려진 채였다. 하지만 수사원은 대폭 삭감되어 이제는 20여명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그것도 명목상으로만 존재할 뿐, 경찰서 안에서 수사1과 형사의 얼굴을 볼 기회는 극히 드물었다.

하기무라는 가시와바라와 함께 수사본부에 참여하고 있었지만, 실질적으로는 바깥에서 들어오는 정보만 기다리는 상태였다.

어느 추운 날 밤. 하기무라는 가시와바라와 조그만 어묵 집에 들어갔다. 탐문수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슈퍼 여점원이 살해된 사건은 아무래도 곧 해결이 될 모양이었다. 피해자와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남자가 용의자로 체포되었다. 그 남자가 피해자 주위를 끈질기게 어정거렸다는 건 동급생들 사이에서 유명한 이야기였던 것이다. 버려져 있던 핸드백에서 그 남자의 지문이 검출된 것이 체포의 결정타가 되었다.

"어떤 사건이든 이런 식으로 간단히 해결되면 좋을 텐데."

하기무라는 저도 모르게 탄식을 흘렸다.

무슨 이야기인지 가시와바라에게도 바로 전달이 된 모양이었다.

"<아리아케> 말이지?"

하고 되물어왔다.

하기무라는 나무젓가락으로 감자를 무너뜨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야 증거는 별로 없었죠. 그 몽타주와 범인이 남기고 간 것으로 보이는 우산뿐이니까요. 게다가 한밤중이었던 탓에 목격자 정보도 없어요. 하지만 이렇게 아무것도 걸리지 않다니. 이게 대체 무슨 일이랍니까? 이건 명백히 아는 사람의 범행일 테니까 아리아케 부부의 주변을 조사해보면 반드시 뭔가 눈에 띄어야 맞는 거 아니에요?"

가시와바라는 자신의 잔에 맥주를 따르며 머리를 저었다.

"그런 소리 해봤자 결국 찾아내지를 못했으니 별수 없지. 내가 그 몽타주 들고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나본 줄 알아?"

"알죠. 가시와바라 선배가 누구보다 많이 뛰었다는 건 나도 압니다. 그러니 더 분통이 터지네요."

"내가 단언하겠는데, 범인은 아는 사람이 아냐. 적어도 평소부터 그 부부와 빈번하게 왕래하던 사람은 아니란 거야. 그런 사람이라면 전부 다 만나봤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샅샅이 다 만나봤다고."

"하지만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런 한밤중에 집 안에 들어오게 해줬을 리가 없을 텐데요?"

"나도 그게 이상해. 하지만 내가 하다못해 그 부인의 옛 남자까지 만나봤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확은 없었죠."

"그래. 그저 한 바퀴 멀리 돌기만 한 셈이야."

가시와바라는 맥주를 들이켰다.

아리아케 부부의 인간관계를 샅샅이 뒤지던 수사원들이 아내인 도코의 과거에 주목한 것은 사건 발생으로부터 2주일쯤 지났을 즈음이었다. 부부 주변에서 도무지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지라, 각각의 과거를 파헤쳐보자고 얘기가 되었던 것이다. 그참에 중요하게 떠오른 문제 중 하나가 두 사람이 정식으로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쌍방 모두 데려온 아이가 있었다. 고이치와 다이스케는 아리아케 유키히로의 친아들이고, 그들의 친어머니는 다이스케를 낳고 얼마 안 되어 병으로 사망하였다. 한편 시즈나는 도코가 데리고 들어온 딸이지만 호적상의 아버지는 존재하지 않았다. 즉 혼외 자녀였다.

예전에 도코는 요코하마의 술집에서 일했고 그 무렵에 알았던 남자와의 사이에 생긴 아이가 시즈나인 듯했다. 당시 도코와 함께 일했다는 여성에 의하면, 상대 남자는 모 기업의 일원으로 결혼한 유부남에 자식도 있었다. 그래도 도코는 아이를 낳아 혼자서 키우는 길을 선택했다.

도코의 원래 성씨는 야자키라고 했다. 시즈나도 그 성이지만, 학교에서는 아리아케라는 성을 쓸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다. 오빠들과 성이 다르면 주위 아이들이 이상하게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어째서 아리아케 유키히로와 야자키 도코는 정식으로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는가. 그 답은 옛날에 도코가 교제했던 남자, 즉 시즈나의 부친으로 여겨지는 인물이 가지고 있었다.

그 남자에 의하면, 도코가 출산을 결심했을 때, 자기 자식으로 인지하지 않는 대신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일정한 금액을 지불해주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단 조건이 한 가지 있었는데 도코가 결혼을 할 경우에는 지불을 정지한다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도코는 그 돈을 잃을까봐 유키히로와의 혼인신고를 뒤로 미룬 모양이었다. 유키히로로서도 그렇다면 서둘러 혼인신고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가시와바라가 만나러 갔을 때, 그 남자는 "도코가 양식당 주인과 내연관계인 줄은 전혀 몰랐네. 나를 속이고 어지간히 돈을 뜯어갔군"이라는 말을 흘린 모양이었다. 하지만 통장을 조사해보니 양육비 지불은 1년 넘게 밀려 있었다.

가시와바라는 그에게 시즈나를 받아줄 생각이 없느냐고 물어본 모양이었다. 천만의 말씀. 이라고 그는 즉석에서 부정한데다 이런 말까지 했다고 한다.

"도코가 꼭 낳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내가 져줬지만, 나는 그 아이를 원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아이와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습니다. 애초에 정말 내 자식인지 어떤지도 정확하지 않아요."

그 말을 들었을 때, 자기도 모르게 그자를 두들겨 패줄 뻔했다. 라고 가시와바라는 말했었다.

그 인물과 이번 사건을 연결지을 만한 것은 무엇 하나 발견되지 않았다. 그래도 복잡한 인간관계에 흥미를 가진 몇몇 수사원들은 한참 동안 그자에 대한 탐문에 매달렸다. 하지만 결국 쓸데없이 시간만 낭비했을 뿐이었다.

"가시와바라 씨, 알고 계세요? 가나가와 현경이 수사본부를 설치했을 경우에 최근의 검거율이 거의 100퍼센트라고 하더라고요. 도쿄라든가 오사카 같은 곳에 비하면 단연 뛰어난 거예요."

"처음 듣는 소리네."

"<아리아케> 사건. 대체 어떻게 될까요?"

하기무라가 그렇게 묻자 가시와바라는 씁쓸한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

"글쎄 말이야. 이대로 한 3년만 지나면 그 사건에 대해 기억하는 건 우리하고 그 아이들밖에 없을지도 모르겠네."

하기무라는 한숨을 내쉬었다.

"불길한 예언이네요."

"나도 이런 말 하고 싶지 않아."

그러고 나서 가시와바라는 맥주잔을 비웠다.

그 말은 유감스럽게도 딱 맞는 예언이 되었다. 3년은커녕 벌써 1년 뒤부터 경찰서 내에서 그 사건을 입에 올리는 자는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현경 본부가 지속 수사를 한다고는 했지만, 그 진척 상황이 하기무라 쪽에 들려오는 일은 없었다.

그리고 다시 세월이 흘러 하기무라 자신의 뇌리에서도 그 세 아이들의 기억은 사라지려 하고 있었다.


어깨를 흔드는 사람이 있어서 다이스케는 퍼뜩 정신이 돌아왔다. 둘레둘레 주위를 둘러보았다. 바로 옆에 고이치가 서 있었다.

"너, 뭐하고 있어? 숙제는 미리 해놓으라고 했지?"

"아‥‥‥, 깜빡 자버렸다."

스읍, 침을 삼켰다. 책상 위를 보자 펼쳐진 노트에 침이 묻어 있었다.

"진짜 못 말리겠네. 아무튼 숙제는 내가 나중에 도와줄게."

"아, 진짜? 좋았어!"

"오늘 밤만 특별히 봐주는 거야. 그보다, 빨리 준비나 해."

"그거라면 벌써 다 끝냈지. 어제부터 준비했다고."

다이스케는 바로 옆에 있는 이층침대의 사다리를 올라갔다. 위쪽이 다이스케, 아래쪽이 고이치였다. 아동시설에 입소했을 때부터 그 위치는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었다.

다이스케가 륙색을 들고 내려오면서 보니, 반대편 이층침대의 아래쪽 커튼을 고이치가 열어보고 있었다. 그 너머에서는 뚱뚱한 소년이 전기스탠드를 켠 채 만화책을 보고 있었다.

"츠요시. 아까 낮에 말했던 대로 나하고 다이스케는 지금부터 잠깐 나갈 거야. 그러니까 항상 하던 대로 부탁한다."

츠요시라고 불린 소년은 동그란 눈을 끔뻑거렸다.

"이런 한밤중에 어딜 가는데? 들키면 혼난단 말이야."

"너하고는 관계없잖아? 잘 해주면 또 라면 사줄 테니까, 알았지?"

츠요시는 반가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식당 아주머니가 그의 밥만은 미리 수북하게 담아둘 정도로 먹보였다.

고이치는 창문을 열고 바깥의 상황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다이스케 쪽을 돌아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오케이, 지금이야!"

다이스케는 침대 밑에 손을 집어넣어 그곳에 감춰둔 나일론 자일을 끄집어냈다. 이것을 처음 사용했던 건 중학교 2학년 때였다.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이제는 익숙해졌다.

자일을 침대 다리에 걸고, 나머지 부분은 창밖으로 늘어뜨렸다. 장갑을 낀 고이치는 허리에 장착한 8자 고리라는 등산 용구에 자일을 끼우고 훌쩍 창틀에 올라탔다.

"그럼, 나 먼저 간다."

그렇게 말하더니 건물 벽을 마주한 채 스르르 내려갔다.

"와아, 대단하다."

츠요시가 감탄하는 소리를 냈다.

'나도 형 못지 않아.'라는 생각을 가슴에 품고 다이스케도 창틀에 올랐다. 지면까지는 5미터 정도였다. 되도록 아래를 내려다보지 않는다는 철칙을 지키며. 약간 서투르게 휘청거리면서 내려갔다. 8자 고리의 사용법은 물론 고이치에게서 배웠다.

무사히 땅에 내려서자 위에서 지켜보는 츠요시에게 손을 흔들었다. 그는 자일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시즈나는 잘하고 있을까?"

다이스케가 말했다.

"응, 시즈나라면 괜찮아."

그렇게 말하며 고이치는 걸음을 옮겼다.

건물을 따라 이동하여 부지 안에 있는 자전거 하치장으로 갔다. 벌써 시즈나가 와 있었다. 면바지 위에 가디건을 걸치고 있었다.

"왜 이렇게 늦었어? 몸이 꽁꽁 얼어버렸단 말이야."

"오옷, 시즈나. 일찍 왔다?"

다이스케가 물었다.

"어디로 나왔어?"

"나는 오빠들처럼 원시적인 방법은 안 쓰거든."

"가와구치한테 애교를 떨었구나?"

고이치가 히쭉히쭉 웃었다.

"참내, 이제 겨우 중학교 1학년 주제에."

가와구치는 아동시설에 자원봉사하러 나온 대학생이었다. 밤중에는 경비원 비슷한 일을 하고 있었다.

"흐응, 어떻게 했을까나~? 아무튼 빨리 가자. 너무 추워."

고이치와 다이스케가 자신의 자전거를 꺼냈다. 둘 다 고이치가 입수해온 것이었다. 아르바이트한 돈으로 중고품을 사왔다고 말했지만 사실인지 어떤지는 알 수 없었다. 아동시설 지도원들도 명확한 도난의 증거가 없는 한, 잔소리는 하지 않았다.

시즈나를 뒤에 태우고 고이치가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그 뒤를 다이스케도 따라갔다. 이런 식으로 자전거를 타면, 싫어도 되살아나는 추억이 있었다. 너무나 괴로운 추억이었다. 그래서 고이치에게서 오늘 밤의 계획을 들었을 때, 다이스케는 별로 가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고이치는 이렇게 말했다.

"그 사건에서 도망쳐서는 안 돼. 그래봤자 하나도 좋을 게 없어. 어차피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그러니까 다시 한 번 가보자.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야."

고이치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 있었다. 내년 봄이면 아동시설에서 나가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 전에 꼭 해두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것이었다.

목적지는 근처의 풀덤불이었다. 세 사람은 자전거에서 내리자마자 그대로 바닥에 드러누웠다.

"사자자리 유성군이란 거, 사자자리의 별들이 별똥별이 되는 거야?"

시즈나가 물었다.

"그런 거 아냐. 사실은 사자자리하고는 아무 관계도 없어. 보이는 방향에 우연히 사자자리가 있는 것뿐이지."

고이치의 설명에 '에이, 뭐야.'라고 시즈나는 말했다.

하늘에는 구름이 없었다. 그날 밤과는 너무나 달랐다. 차츰 눈이 익숙해지자 수많은 별들이 플라네타륨(영사기로 둥근 천장에 천체의 운행 상황을 비춰 보이는 장치)처럼 한눈에 들어왔다.

그리고ㅡ.

그 악몽의 밤을 만회하듯이 차례차례 유성이 칠흑의 하늘 위를 휘휘 내달렸다.

"우와아!"

시즈나가 탄성을 올렸다.

다이스케는 말이 없었다. 너무나 아름다워서 소리가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왠지 눈물이 났다.

"저기‥‥‥."

고이치가 말했다.

"우리 , 저 별똥별 같다."

무슨 말인지 몰라 다이스케가 입을 다물고 있자 그는 말을 이었다.

"기약도 없이 날아갈 수밖에 없고, 어디서 다 타버릴지도 몰라. 하지만‥‥‥."

고이치는 잠시 틈을 두었다가 말을 이었다.

"우리 세 사람은 이어져 있어. 언제라도 한 인연의 끈으로 묶여 있다고. 그러니까 무서울 거 하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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