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

아, 연변북국팀 홈장 왕청에 한번 가보시라!

합마하물결 | 2019.05.08 13:10:27 댓글: 0 조회: 599 추천: 0
분류고향풍경 https://file.moyiza.com/crcnphoto/3911091

[정하나시선]

4월 27일 오후 을급리그 연변북국팀의 첫 홈장경기, 구단주의 ‘경영난 퇴출”로 연변축구협회의 위탁관리라는 대지진속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제대로 할수 있을가?

부덕파산의 청천벽력에서 아직 헤여나오지 못했는데 또 북국발 지진까지 겪는 우리 연변팀 팬들이 구경 응원할 기분이 있을가?

게다가 북국팀 홈장이 전통축구지역이 아닌 "왕청같은"(주: 항간의 유모아식 표기) 왕청현인민체육장이라니 과연 관중이 얼마나 올가 ?

그러나 그날 오후 나의 그런 로파심이 가뭇없이 사라졌다.

연변북국팀은 독이 올라 파랗게 살아있었고 우리팬들의 마음은 벌겋게 타오르고 있었으며 연변축구는 억세게 다시 태동의 몸부림을 하고 있었다!

우리선수들 눈물겹다... 우리팬들 놀랍다

연변팀 특유의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 곳곳에서 달리는 북국팀 선수들은 붉은 악마들같았다.

구단이변이라는 이외의 악재속에서 우리민족의 특유의 오기라고 할가 선수들은 상대보다 한걸음 더 뛰고 악착스럽게 달려들었다.

상반전 애타게 꼴이 터지지않고 후반들어 상대가 진세를 내리우고 철통수비를 하자 북국팀 선수들은 거친 태클에 걸려넘어지면서도 폭탄을 안고 적진에 질주하는 전사들처럼 포기하지 않고 상대진지를 집요하게 공격했다.

끝내는 80분경 박만철이 찰나의 공간을 비집고 들어가 승리의 포문을 열면서 상대가 무너졌다.

연변축구의 저조기에 날벼락처럼 하루아침에 앞날이 불투명해진 우리 선수들이지만 투혼을 불사르는 그 모습이 불쌍하고 눈물이 겨웠다.

두꼴 세꼴 화끈한 꼴잔치에 관중들은 열광했으며 오랜만에 답답하던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놀라운것은 왕청시내와 꽤나 동떨어져있는 경기장에 들어가보니 북쪽 관중석을 남겨놓고는 4분의 3정도는 관중석이 차있었다.

대회측에서 방송원이 격동의 목소리로 관중입장수가 11333명이라고 공포했다.

을급리그 제7라운드관방통계는 총 관중수가 29652명이라는데 북국팀 홈장관중이 무려 절반에 가까운 수자라고 하니 참으로 우리 팬들이 놀랍기만 하다.

주석대 바로 맞은켠 경찰들이 봉쇄한 관중석을 차지한 축구팬협회의 붉은 악마들이 북을 치고 함성을 지르며 경기내내 서서 응원을 주도했다. 관중들도 함성을 지르고 주심의 편파판정에 항의하며 분위기를 달구었다.

붉은 유니폼을 입고 동분서주하는 북국팀 선수들과 귀에 익숙한 “연변북국(延边北国)쨕쨕쨕 쨕쨕" 응원소리는 연길시인민경기장에서 슈퍼리그 연변부덕 경기를 보는듯한 착각이 들게 했다.

지팽이를 집고 오신 69세 연길 할아버지

경기후 기자는 문득 지팽이를 집고 절뚝거리며 힘겹게 경기장을 걸어나오는 한 로인팬을 발견했다. 알아보니 연길에서 홀몸으로 특별히 축구구경을 오신 69세의 리성국할아버지.

리로인은 골괴사(骨头坏死)로 수술하면서 지팽이를 집고서야 걸을수 있지만 북국팀 경기를 보려고 불편한 몸으로 자가용을 몰고 온것이다. 경기장에서 기동차 봉새선까지 꽤나 먼거리에 있다. 교통봉쇄선을 넘어 경기장에 올때 경찰이 리로인을 발견하고 특별히 경찰차로 경기장입구까지 모셔다드렸다고 한다.

열혈축구팬인 리로인은 올해 연변부덕팀이 갑자기 사라지면서 주말 생활의 중요한 한부분이던 연변팀 경기가 없으니 실련당한듯한 애끓는 마음을 태우다가 북국팀 경기가 왕청에서 있게된다는 소식에 더는 참지못하고 가족들의 만류도 마다하고 오신것이다. “오늘 선수들이 잘했고 신고끝에 꼴 세개까지 넣어 너무 기쁘다”며 리로인은 아주 즐거워 하신다.

사실 부덕팀이 있다면 북국팀 경기보러 안올것이라고 실토하면서도 "기실 부덕팀이나 북국팀이나 모두 우리 자제병이다. 앞으로 북국팀의 모든 홈장경기를 보러 계속 올것이다”고 말한다.

"연변축구가 올들어 악재가 련속인데 가장 큰 문제가 머라고 보십니까?"

"경제문제죠! 돈만 있었다면 부덕도 죽지않았지요"

"앞으로 연변축구 어떻게하면 좋아요?"

"어떻게든 다시 살아나야죠!" 리로인은 기자의 질문에 단호하게 대답한다.


기자는 큰길에서 교통지휘를 하는 경찰에게 리로인을 모시고 가서 상황를 설명, 젊은 경찰은 지나가는 차를 세워 로인을 부축해 차에 태웠다. 리로인의 자가용이 있는 곳까지 모셔가게 한것이다.

보라! 이것이 바로 축구없이는 못사는 우리팬들이다. 이런 옥토가 있는한 연변축구는 조만간에 다시 살아나 왕성한 모습을 보여줄 것은 의심할바 없다.

"갑급이던 을급이던 상관 없수다 "

기자는 희색이 만면해서 경기평을 하면서 경기장을 나오는 나이 지긋한 세 관중을 보고 다가가 취재하였다. 나이가 60세가 넘어 무료로 경기를 구경했다는 김씨 려씨 박씨성을 가진 이 세 동창은 모두 왕청분들이였다.

열혈팬인지라 지난해까지만도 연변부덕팀의 홈장경기때마다 세 친구는 연길에까지 가서 축구구경울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부덕이 파산되여 랭가슴을 앓던 차 마침 연변북국팀이 홈장을 왕청으로 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호박이 넝쿨채 떨어진 기분이였다. 자기집 문앞에서 경기를 보게 된 행운이였다.

“선수들이 오늘 악을 쓰고 했습니다. 정말 잘찼습니다! ”

기자가 연변의 두 프로팀의 련속되는 악재를 두고 주요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고 물었다.

“지금 세월에 돈이 있어야 축구를 할거 아니겠수. 연변에 돈이 없으니 무슨 용뺴는 수가 있겠수!”

“을급이던 갑급이던 상관이 없수다. 이제는 북국경기를 다 볼거웨다. 우리 왕청에서 하게되니 감정이 더 가고 더 응원울 하게 됩니다”

참으로 소박하지만 사랑스러운, 지고지순의 팬은 연변축구에 천금을 주고도 바꿀수없는 행운이 아닐수가 없다. 우리 연변팀팬들을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들”이라고 기자는 불러보았다.


글 사진 : 정하나 (길림신문 축구론평원)



/ 출처 :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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